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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청년 (헨리지루 저)

더연 / 문화살롱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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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과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정부의 개혁정책 설득 프레임이 끊임없이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이른바 ‘세대전쟁’이다. 세대전쟁론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청년들 사이에 그러한 정서가 팽배해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는 점을 누군가는 말해야 할 것 같다. 상대적으로 기득권을 가진 윗세대의 ‘사다리 걷어차기’를 거듭 목도하면서 갖게 된 좌절과 분노 같은 감정 말이다.


물론 ‘청년 담론’은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은 한없이 빈약하다. 지금의 청년 담론 속에는 기성세대와 언론, 시장이 생각하는 전형적 유형에 부합하는 청년만이 존재한다. ‘멘토링 받는 청년’과 ‘저항하는 청년’이다. 청년은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위로 받는 잉여나 루저, “패기 있게 한 번 들이받는” 역할을 요구 받는 스타트업이나 혁신위원일 뿐이다.


세계적 교육학자 헨리지루는 <일회용 청년>에서 청년을 “물화된 상품으로 취급하고, 쓸모가 없으면 일회용 인간으로 처리”하는 ‘카지노 자본주의’ 사회의 풍토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는 미국 사회에서 청년을 일회용 쓰레기로 만드는 경제·정치·사회·문화·교육적 측면을 진단하면서, 이 같은 현실을 ‘청년에 대한 전쟁’이라고 명명한다. 또한 청년에 대한 전쟁은 현재의 민주주의 위기, 특히 잔혹성을 배양하는 탈시민 정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앞선 세대는 청년에 대한 윤리적 책임은 물론이고 정치적 책임 역시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교육학자답게 청년들의 일상적 실천 속에서 행해지는 비판적 교육(페다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선 세대에게는 청년들의 새로운 양식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시민 정치의 일부로 포용하는 연대 정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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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지루 Henry A. Giroux

1943년생. 미국의 저명한 비판교육학자이자 문화비평가, 사회평론가. 보스턴대와 마미애미대에서 교육학을 가르쳤고,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육학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언론학부·영어문화연구학부에 재직하며 활발한 비평 작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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