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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대통령의 글쓰기 : 좋은 글의 조건 - 강원국 前청와대 연설비서관, 2014.04.05

더연 / 자료실 / 2014.04.08 121.131.233.140

대통령의 글쓰기 : 좋은 글의 조건
- 강원국 前청와대 연설비서관 특강, 2014년 4월 5일 -


4월 5일, 더연에서는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원국 전 비서관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역임했던 경험을 토대로 최근 책 ‘대통령의 글쓰기’를 출간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강연의 핵심은 결국 글에는 왕도가 없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잘 쓸 수 있다는 것, 글은 그 사람의 생각이자 삶 그 자체라는 것이었습니다. 글쓰기는 기교가 아니라 부단한 노력과 삶에서의 실천이라는 것을 알려준 본 강연록의 일독을 권합니다. 




글에는 왕도가 없다 – 글은 사람의 생각, 삶, 그 사람 자체이다

글이라는 것은요. 사람들이 물어봐요. 대통령 연설문을 썼으면 글을 잘 쓰는 방법이 뭐냐 물어보시는데. 솔직히 그런 방법은 없어요.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이 한 3-40권 글쓰기에 관한 책이 있지만 어느 것을 읽어보셔도 몰라요. 그건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일부를 만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글 쓰는 정확한 왕도를 알려주는 책은 없습니다. 없다고 보시면 되요.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에요. 저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글은 곧 생각이다. 그럼 생각은 뭐냐. 그 사람이라고 봅니다. 사람이 결국 몸과 생각으로 이루어진 것이 사람이잖아요. 근데 몸이야 뭐 껍데기라고 한다면 결국은 생각이 그 사람인거죠. 그러면 글이라는 게 생각이고 그 생각이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삶이 곧 글 인거죠. 그렇기 때문에 글을 잘 쓰는 방법, 그건 곧 잘사는거에요. 그럼 잘산다는 것은 뭐냐. 제가 보기엔 몸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도 중요한 잘사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올바르게 사는 거죠. 그럼 올바른 생각은 어떻게 가질 수 있느냐. 저는 거기에 글 쓰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보면 글 쓰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거다. 이게 무슨 기교로 테크닉으로 배워서 될 거 같으면 글쓰기가 어렵지 않다는 거죠. 그리고 그런 방법들을 책들이 알려주고 있는데 과연 그걸 가지고 글을 잘 쓸 수가 있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 그런 확신을 갖냐하면 두 대통령을 모시면서 절대 글을 기교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그 사람의 삶이고 그 사람 자체다. 그래서 그것을 잘 만들어가지 않으면 결국 좋은 글을 쓸 수가 없어요.


글의 세 단계 - ① 자기 자신의 글인가

보세요, 글이라는 것은 저는 글의 단계를 세 가지로 봅니다. 첫 번째는 글을 봤을 때 그 사람의 글인지를 제일 먼저 봐요. 일단 그 사람의 글이 아니면 그건 글이 아닌 거죠. 그 사람의 생각이 아닌 글. 그런 게 아닌 글들을 우리가 평소에 볼 수 있는 게 남의 생각을 가져다 중언부언 하거나 또는 예쁘게 가꾸려고 수식을 막하는 느끼한 글. 그래서 결과적으로 굉장히 공허한 글. 실은 우리가 그 함정에 빠져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우리가 글을 잘 쓰려는 욕심 때문에 그래요. 대부분의 사람이 글을 잘 쓰려고 해요. 그게 아니고 무엇을 쓸 것인가 고민해야 하는데 그 무엇은 어디에서 나오냐면 자신의 삶속에서 나와요. 자신의 경험과 생각 속에서 나오는 것이 무엇이거든요. 그런데 무엇을 찾지 않고 계속 잘 쓰려고 하다보면 자기 글이 아니게 되는 거죠. 첫 번째 자기 글이 아닌 글을 쓰는 게 가장 큰 문제고.


글의 세 단계 - ② 자신의 생각과 글이 일치 되는가

두 번째는 자기 것이긴 한데, 자신의 생각과 글이 일치되지 않는 것. 그것도 문제에요. 자기 생각을 쓴 것이긴 한데, 거기에 자기가 살아온 삶이나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 글. 반대로 일치하면 좋은 글이죠. 그걸 소위 진정성이 담기고 진솔한 글이라고 하죠. 그 단계에 가면 그건 진짜 좋은 글이에요. 글이 정말 멋있고 유려하고 웅장하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바로 그 일치하는 글. 자기 삶과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글.


글의 세 단계 - ③ 그 생각과 삶이 우리 역사의 발전방향과 일치하는가

세 번째는 적어도 두 대통령은 두 번째 단계에서도 그게 맞기 때문에 우리가 감동한다고 봐요. 그런데 그게 맞으려면 잘 살지 않고는 그게 맞지 않아요. 세 번째 더 중요한 것은, 그분의 생각과 삶이 우리 역사의 발전방향과 맞는다는 거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진보의 방향과 맞는다는 거죠. 그랬을 때 그것은 정말 위대한 글이 되는 거죠. 방향이 맞는다는 것. 자기 언행일치하고 그럴 수 있어요. 개인적 차원에서. 근데 그게 예를 들어서 우리 모임이니까 이야기 하는 건데. 새누리당 사람들 중에 언행일치 하는 사람들 많죠. 자기 삶을 진솔하게 얘기하는. 그런데 그렇게 살아온 삶 자체가 과연 우리 발전방향과 보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방향인지 그게 맞지 않았을 때는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없죠. 그래서 첫 번째는 자기 생각이어야 하고, 두 번째는 그 생각이 행동과 일치하느냐고, 세 번째는 우리 역사의 발전, 진보와 맞았을 때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다상량 – 낚시를 하지 말고 큰 어망을 놓으라

그러면 아까 이제 결국 글이라는 것은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런 글을 쓰기 위해서는 평소의 생각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기본적으로 생각을 많이 해야 되겠죠. 생각을 안 하면 글을 쓸 수가 없어요. 대부분 생각을 안 하다가 글을 쓸 일이 생기면 앉아서 그때부터 생각해요. 그것을 고기 잡는 방식에 비유하면 낚시질을 하는 거예요. 그 낚시에 고기가 물릴지 안 물릴지 정말 알 수 없는, 하염없이 기다리는 생각이죠. 그것은 갈수록 초초해지고 마감시간 다가오고. 그런데 두 대통령은 어떻게 했냐면 평소에 큰 그물을 어망을 놓고 고기를 평소에 낚는 거예요. 그 고기는 정말 다양한 고기들이 담겨요. 그래서 필요할 때 그 요리에 필요한 고기를 끄집어내서 요리를 하는 거예요. 두 대통령님 연설 회의에 올라가면 그 해당 연설에 관련된 말씀을 안 하세요. 낚시에 하는 사람이 꼭 해당되는 그 얘기를 해요. 그런데 딴 얘기 하세요. 그만큼 준비가 되어 있는 거죠. 평소에 잡아놓은 고기가 많은 거죠. 굳이 그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다상량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그것이 모여 사상이 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렇게 고기를 그물에 잡아 놓는 것을 할 수 있는가. 그 분들이 천재냐. 아니라는 거죠. 정말 부단한 노력을 하시는 거죠. 매일 주제를 가지고 생각을 하세요. 이 사안 또는 이것에 대해서 내 입장은 뭐고 내 견해는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그걸 놓고 고민을 하세요. 그 구체적으로 생각을 한 것이 수백 건이 넘어갔을 때 이제 그게 완성된 체계가 되는 것을 사상이라고 하잖아요. 김대중 대통령님은 이미 사상가였고요. 그것을 옥중생활 연금생활 하면서 수십 년 동안 갈고 닦아서 사상가가 되었고. 노무현 대통령님은 정말 사상가가 되고 싶어 하셨어요. 그래서 그것을 책으로 만들고 싶어 하셨고 그러다 돌아가셨지만. 생각을 자신의 입장을, 견해를 사안마다 가지고 있는 것 그것은 대단히 중요한 겁니다. 그것은 부단한 훈련을 통해서 된다는 거죠. 그게 그물에 고기를 잡는 과정인거죠. 그런데 그건 의도적으로 하는 거지 타고 태어나지도 않고, 멍하니 있어서도 만들어지지 않아요. 여러분들이 하루에 예를 들어 집에 가는 동안에 어떤 사안 하나에 대해서 나의 입장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게 틀리건 맞건 간에 그게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거죠. 그래서 두 대통령은 모든 사안에 대해서 자기 생각이 있으셨어요. 김대중 대통령은 생각이 없는 사람을 제일 싫어했어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세 번 질문해서 세 번 다 답변을 못하면 인사 조치를 했어요. 장관이건 수석이건 다른 사안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알아보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하면 그런 건 용납이 안됐어요. 근데 김대중 대통령만 그러시냐 그게 아니고 모든 사람이 매일 주목하고 매일 평가하고 있어요 자기만 모를 뿐이고. 그 사람이 자기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 이건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앞으로 글을 쓰고 말을 하는데 있어서 그건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말과 글로 승부하는 시대가 온다. 리더는 남보다 앞서서 말하고 글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시대는 특히 여러분들이 지도자가 되는 그 시대에는 결국 말과 글로 승부하는 시대 틀림없이 그렇게 되요. 이미 미국이나 그런 곳이 다 증명해주고 있잖아요. 그런 시대로 가는 거고. 리더십 이론이나 그런 것을 들이댈 필요가 없어요. 앞으로는 글과 말을 통해 자기 생각을 드러낼 수가 있어야 하는 거고,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 못하면 그 사람은 절대로 리더가 될 수 없다. 이미 김대중 대통령이 리더는 앞서 말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했어요. 리더는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남보다 앞서서 말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리더가 앞서서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거 아니에요. 앞서서 말하는 사람이에요. 아젠다를 던지고 새로운 의제를 만들어서 사회를 이끌어 가는 사람. 조그마한 조직에서도 앞서서 이렇게 하자고 하는 사람. 행동은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어요. 근데 리더는 앞서서 말하는 사람.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 생각을 말, 글로 표현 못하면 그건 리더가 아니다. 근데 그건 조금 앞서가는 측면이 조금 있으셨는데, 이제는 정말로 앞으로는 국회의원이 보좌관한테 시켜가지고 보좌관이 써주는 거 읽는 거 가지고 국회의원 행세하고 돌아다니는 시대는 이 정도가 마감일거에요. 여러분이 국회의원 되는 시대에는 그거 절대로 불가능할 거예요. 저는 여러분 나이때 매일 술만 먹었어요 연애하고. 허송세월 했어요. 근데 이런 휴일날 이렇게 나오셨다는 것만 봐도 여러분은 이미 미래의 지도자의 반열에 와 있다.


세 부류 – 쓰는 사람, 지적질 하는 사람, 남이 써준 글을 읽는 사람

앞으로 여러분이 활동하는 시대에는 지금도 그렇지만 세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과 그 쓴 글을 지적하는 사람과 완성된 글을 읽는 사람. 이 읽는 사람이 이제 대통령, 장관, 사장, 기관장 이렇죠. 그 담에 지적질하는 사람은, 쓰는 건 말단이 쓰고요. 지적질 하는 사람이 중간이죠. 나중에 여러분들이 제 나이가 되면 그 셋중에 하나를 하게 될 텐데 저는 맨 마지막 부류가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남이 써준글 읽는 거. 근데 자기가 쓸 줄 모르면서 남이 쓴 글을 읽을 땐 그 사람은 정말 비참한 사람이 됩니다. 계속 그 밑에 사람이 우습게 알고 끌려가는 사람이 되요. 가장 좋은 것은 쓸 줄 알면서도 남이 써준 것을 읽는 자리에 있는 거죠. 그게 베스트죠. 두 대통령이 그러셨어요. 언제든지 쓸 수가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쓰는 글이 밑에서 써주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그런데도 시간이 없잖아요. 대통령이란 자리가 그렇고, 사장도 그렇고. 그리고 적어도 지적질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되어야 해요. 여러분 어느 조직이거나 앞으로 글이나 말을 가지고 지적을 하게 될 거예요. 회의에서 누군가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코멘트를 해야 하고, 쓴 글에 대해서. 요즘은 다 글이에요 보고서는 말할 것도 없고 보고서 다 고쳐서 올려야 되요. 사장한테 올릴 때는 여러분들 어느 조직에 가거나. 공무원이 되더라도 국장에게 올리려면 보고서 쓴 사람은 고쳐야 되고요. 물론 제일 먼저 써야 되고. 보고서뿐입니까. 메일로 보내는 거 있죠? 결국 윗사람들 평가는 그 사람이 말하고 글로 쓰는 걸로 평가해요. 결국에 그 사람의 생각이고 아이디어고 역량이고 내공이니까. 그러면 기본적으로 자기가 글을 잘 쓰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윗사람이 되면 그걸 지적질 할 수 있어야 되요. 올라갔는데 아무 자기는 생각이 없어. 뭐라고 코멘트를 할 수가 없어. 그건 상사가 아니에요. 결국 상사는 지적질하는거 하라고 앉혀놓은 것이거든요.


생각의 방식 - ① 높게 생각하라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글을 잘 쓰고 지적질을 잘하려면 아까도 얘기했듯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데 그 생각을 어떤 식으로 해야 되나. 그걸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는 대통령이 어떻게 했는가를 보고 느낀 거예요 제 생각이 아니고. 첫 번째는 높게 생각해야 되요. 여러분이 앞으로 대통령이 안 되더라도 대통령 같이 생각하면 대통령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거예요. 여러분이 회사를 가면 사원이지만 사장 수준에서 생각을 하면, 그거 의도적으로 하면 되거든요. 다들 안하려고 해서 그렇지 의도적으로 하면 되요. 사장은 이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볼까를 생각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요즘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너나 잘해 라고 했죠. 우리 사회가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때 국민교육헌장에 나와요. 우리 때는 다 외웠는데, 맡은 바 일을 잘하는 게 나와요. 남의 것 관심두지 말고 위도 보지 말고 맡은 바 충실해라.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맡은 바 일에 충실하면 그게 어떤 프레임이냐면 이런 거죠. 회사에서 자기는 어떤 부서장이면 자기 부서만 잘되면 된다. 본부장은 그 한 단계 위인데 여러 부서장을 거느리고 있죠. 자기 본부만 잘되면 된다. 사장은 자기 회사만 잘되면 된다. 그러면 저 밑으로 내려가면 개인은 어떻게 되요. 개인은 나만 잘되면 되요. 더 내려갈 데가 없잖아요. 부서장은 부서만 잘되면 되고 사원은 나만 잘되면 되잖아요. 그러면 우리 사회가 발전이 되겠어요? 자기 것만 다 잘되면 된다. 오히려 거꾸로 되어야 하는 거죠. 부서장은 본부가 잘되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본부는 우리 회사가 잘되기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건가. 회사는 그게 그룹조직이라면 우리 그룹전체가 잘되기 위해서 계열사의 사장으로서 뭘 할 건가. 그룹의 회장정도 되면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하고 우리 국민이 더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 그룹이 무슨 기여를 할 건가. 위를 생각해야 되잖아요. 이게 정상이죠. 그런데 우린 그동안 계속 아래만 생각하는 거죠. 우리 사회가 발전하려면 위를 생각해야 되는 거예요. 여러분도 앞으로 생각을 할 때 여러분의 발전을 위해서 여러분이 더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러분보다 한 단계 위를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몇 단계 위를 생각하면 그건 더 좋은 거죠.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은 여러분이 대통령같이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나라의 운명과 발전을 놓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고. 어쨌든 여러분이 생각을 할 때 절대 자기수준에서 생각하지 말고 의도적으로 한 단계 더 높게 생각하는 것이 맞는다는 것이고요.


생각의 방식 ② - 다각도로 생각하라

두 번째는 두 대통령 모두 생각을 다각도로 했어요. 예를 들어서 김대중 대통령은 항상 그랬어요. 어떤 사안에 대해서 내 입장을 생각하면 상대 입장을 생각하고 내 입장과 상대입장을 합치면 어떤 제3의 대안이 나올 수 있을까. 그 다음에 어떤 일을 해야 될 상황이 되었을 때 어떤 정책을 펼쳐야 되는 정책에 대해서 보고를 받잖아요? 이 정책을 했을 때 장점, 단점 누구나 찾아보잖아요.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은 여러분들 항상 놓치는 게 이것을 안했을 때 무슨 문제가 있는가. 그러니까 제안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해야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항상 다각도로 볼 수 있는 훈련, 생각을 해야 되요. 여러분들이 어떤 사안을 놓고 항상 고민을 해보라고 했는데 그 사안사안 마다 좀 더 높은 곳에서 보고 다각도로 생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이라크 전쟁에 파병되는 군인을 놓고 노무현 대통령이 연설을 하시는 준비회의 때 하시는 말씀이 가서 어떤 메시지를 던져야지? 하면서 이렇게 얘기 하셨어요. 군인한테는 용감히 싸워라. 그게 당연한 거죠. 군인은 싸우러 가는 거니까. 그러면 군인의 어머니한테는 뭐라고 해야 하나. 용감히 싸우다 죽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어머니한테는 무사히 돌아오라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런 메시지를 전달해야 될 거 아니에요. 안심을 시켜야 하니까. 그러면 미국에다가는 뭐라고 해야 할까. 미국의 강요에 의해서 나가는 전쟁이니까 정말 하기 싫은데 미국이 지금 북핵 문제도 걸려 있고 지금 겁을 주고 하니까 갈 수밖에 없는데. 나중에 이게 정말 잘못된 전쟁이라고 대통령이 얘기를 하셨죠. 파병 싫었다고 얘기하셨는데 어쩔 수 없던 상황. 정말 본인이야 말로 명분을 중시하는 사람인데, 실리를 쫒아갈 수밖에 없는. 그런데 그때 실리가 뭐였냐면 국가의 안전이었어요. 북폭까지도(미국이) 얘기하는 상황에서 핵 시설물에 타격을 하겠다고 겁을 주는 상황에서는 파병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얘기도 하셨죠. 그런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고 우리 경제가 휘청거리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어쨌든 미국의 비위 맞춰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 비위 맞추다 보면 우리나라 진보 세력, 진보 진영 그야말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죠. 넓지도 않고 좁은 지지기반을 통째로 송두리째 날려버려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그 사람들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제가 지금 다각도로 고려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진보진영 말고도 또 이라크도 있잖아요. 나중에 전쟁이 끝나고 나면 전후복구 하는데 우리 건설사들이 얼마나 많은 이해가 걸려있습니까. 그럼 거기도 건드리면 안 되죠. 그래서 결국은 대통령의 연설문이 우리가 글쓰기 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게 그만큼 다각도로 전략적으로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글을 쓰는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대통령과 회장의 연설은 어떻게 다른가

예를 들어 청중의 단계만 해도 대통령은 앞에 있는 청중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언론이 있잖아요, 보이지 않는 청중인 언론. 다음날 기사로 야마를 뽑고 그러잖아요. 언론을 의식하죠. 언론을 통해서 나왔을 때 국민들이 보잖아요.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를 먹고사는거에요. 절대 무시할 수 없어요. 제가 회장을 모신 기간이 18년이고 대통령을 모신기간이 8년인데 대통령은 회장하고 다른 게, 기업조직은 지지가 필요 없어요. 거기는 의식하지 않아요. 그냥 하는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의 연설과 회장의 연설의 차이는, 열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대통령은 7을 자기가 어떤 것을 정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 설득하기 위해서 이게 이런 맥락이고, 이런 게 도움이 되고 그래서 이걸 합니다 에 7을 할애하고 3을 결과를 얘기를 해요. 그래서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회장은 7을 이렇게 하기로 했다는 것을 설명하고 이렇게 했을 때 이런 게 좋아요를 얘기를 하고 3을 경과보고 짧게 해요. 지금 박근혜, 이명박 정부가 불통정부라고 듣는 이유는 간단해요. 그분들이 이걸 몰라서 그래요. 자신들도 충분히 이야기 하고 있는데 7을 똑같은 시간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비중이 달라요. 그 미묘한 차이를 국민들은 알아요. 국민들은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이 왜 그랬냐면 소수정부였기 때문에 그래요.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국정에 힘을 얻고 갈 수가 없어요. 국정운영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쪽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영향력 면에서 보수정부 아직도 우리나라 기반의 70% 이상을, 우리가 뭐 49:51로 이겼다고 그래서 51, 절반이 우리. 그거 아니고요. 영향력 측면에서 보면 51:49가 아니고 80:20 정도 될까? 이 80의 사람들에게는 자기 얘기의 70%를 할애 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 설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이 두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정상적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되었던 게 아니고 IMF 상황과, 이인제가 나오고 여러 가지 기적 같은 변수에 의해서 되었던 거죠. 그 이전에는 계속 핍박받고 고난의 연속이었고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그들을 구해주고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상황에서 국민에 대한, 또는 역사에 대한 두려움 그런걸 아는 거죠. 국민과 역사를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고 더더군다나 효율을 중시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소통이라는 이걸 비효율로 보는 거죠. 시간이 많이 투여되고 결과적으로 보여주면 되는 건데 그래서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면 되는 건데. 뭐 그분들의 생각이 결코 틀린 건 아니에요. 접근 방식이 다른 거죠.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그걸 불통으로 느끼게 된 거죠. 어쨌든 그런 차이들이 있는데. 아까 얘기했듯이 다각도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을 하되 다각도로 해라.


생각의 방식 - ③ 통념으로부터 벗어나라

세 번째는 통념으로부터 벗어나는 쪽으로 생각을 하는 게 결국 변화고 발전이거든요. 그게 진보고. 통념대로 따라가는 게 보수 아닙니까. 그래서 예를 들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제 대통령 못해먹겠다. 그 발언을 하셨는데. 이게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진보대통령 못해먹겠다. 이 얘기에요. 더 깊게 들어가면 정말 대통령 잘해보고 싶은데 이 진보의 어떤 토대위에서 대통령이 되었는데. 진보의 속성이 뭡니까? 대통령조차도 기득권을 부인하는 게 진보에요 그래야 진보죠. 대통령이 되는 순간 대통령 말씀이 다 옳습니다 하면서 따라가면 그건 보수죠. 진보대통령은 그만큼 어려운거죠. 그 발언 하신 날이 광주가셔가지고 5. 18 묘역 참배하러 가셨는데 대학생들이 가로막았잖아요. 그래서 정문으로 못 들어가고 후문으로 가시고 그날 서울에 오셨는데 그게 취임한 첫 해에요. 취임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에요. 그래서 일종의 유감표명, 사과하러 광주지역 인사들이 청와대에 사과하러 왔을 때, 그날 저녁을 같이 하면서 얘기하는 과정에서 그런 얘길 하신 거죠. 그런데 그것은 그야말로 대통령 하기 싫다 그런 게 아니고 정말 잘하고 싶은데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우려가 된다는 표현이셨고 그건 어디까지나 사석에서 그만한 배경을 가지고 한건데 그것 때문에 정말 5년간 시달리고 지금도. 제가 어디 강연가면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한 그렇게 상스러운 말을 하는 대통령을 그따위로 모시고 이렇게 대통령의 글쓰기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냐. 그렇게 아직도 얘기를 하세요. 근데 그건 정말 깊게 생각을 하시고 말씀하신 것이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통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대신에 노무현 대통령은 항상 통념을 거부하고 비판할 때는 비판을 가지고 해라. 대안 없이 해온 것을 이건 아니다 이걸 거부하고 이런 것은 정말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


생각의 방식 - ④ 멀리보고 씨를 뿌려라

그게 이제 세 번째라면 네 번째는 멀리보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하셨어요. 사실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5년 임기 중에 앞에 1년, 뒤에 1년 빼면 3년 동안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통령의 치적으로 남는 것들 있잖아요. 그건 절대 그 대통령이 한 일이 아니에요. 이전에 이미 씨를 다 뿌려놓아서 그 때 열매를 맺고 꽃을 피웠을 뿐이에요. 어느 대통령이나 마찬가지에요. 정말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은 그걸 아셨어요. 대신에 그렇다고 해서 씨를 안 뿌리는 대통령, 그건 정말 나쁜 대통령이에요. 내 임기 중에 그게 꽃을, 열매를 맺어서 내가 혜택을 보지는 못하지만, 다음 누군가(대통령)를 위해서 그 사람의 업적을 위해서 일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자리에요. 여러분들 고등학교 때 시험기간에 공부할 때 시험범위 밖의 것을 시험기간에 가르치잖아요. 시험범위는 5과까지인데 6과를 가르치고 있잖아요. 그러면 꼭 수업 중에 다른 책 내놓고 공부하는 사람 있잖아요. 그런 자세로는 절대 대통령 될 수 없어요. 적어도 5과인데 6과 가르치고 있으면 시험범위가 아니더라도 6과를 선생님 말씀을 들어야 되요. 그 과목을 들어야 되요. 그래야 다음 시험에는 또 6과 시험범위 잖아요. 한치 앞을 못 내다보고딴 책 넣어서 공부하면 그런 친구 치고 공부 잘하는 친구 없어요. 그런데 이 두 대통령은 그 수준이 아니에요. 그 수업시간에 여러분도 학교에서 한두 명 봤을거에요. 이방인 이런 책을 내놓고 시험기간에 읽는 친구들 있잖아요. 그런 친구들이 꼭 전교에서 1등 하잖아요. 전교에 그런 친구가 두 명 있는데 한 친구는 1등하고 한 친구는 인생이 망가지고. 적어도 대통령 정도를 앞으로 여러분이 하시려고 하면, 시험기간 다 지나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했어요. 여러분들 대학 다닐 때 학점이 그게 취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미쳤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제 나이 정도 되고 나면 그게 얼마나 우스웠는지. 그 때 멀리보고 이런 거 있잖아요. 대학교 때 시위하잖아요 학내에서 집회하고. 그거 참석하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참석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적어도 우리 때는 그 때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던 사람 중에 그야말로 지도자가 된 사람은 없어요. 자기 혼자 잘 먹고 잘살고 있죠. 근데 여러분 세대와 저희 세대는 다르죠. 저희 때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득세하고 그랬어요. 386이니까. 386이 나중에 국가를 좌지우지 하는 그야말로 그런 시대를 맞았으니까. 그렇지만 그 원리는 다 똑같다고 봐요. 다른 어떤 걸로 풀리겠죠. 적어도 길게 보고 가는 사람이 반드시 나는(성공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5번의 죽을 고비가 있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 6년의 감옥생활, 수십 년의 연금과 망명세월 항상 그 얘기를 연설문 쓸 때 언급하는 걸 좋아하셨고 노벨평화상 받을 때도 수락연설 때에도. 어떻게 보면 고난의 세월이죠. 근데 그걸 이길 수 있던 힘을 본인은 딱 하나라고 그래요. 정의는 승리한다. 그거하고 그걸로는 부족하죠. 역사에서 평가받겠다. 그래서 사형선고를 전두환 치하 5공화국에서 받고 회유를 받았어요. 대통령 자리 빼고 다준다고 그랬어요. 실제로 역사적으로 나온 얘기니까. 총리를 하고 싶으면 하고 뭐든지 다해주겠다. 그랬는데 역사의 평가가 두려웠던 거죠. 그래서 내가 목숨을 구하고 역사에서 죽느냐, 아니면 여기서 죽고 역사에서 사느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이 있으니까. 그래, 차라리 여기에서 죽자. 지금 죽고 역사에서 살자.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그것도 길게 보는 거죠. 결국은 그 판단이 그때 총리를 했으면 어땠겠어요. 대통령 자리까지 되었잖아요. 멀리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높이 보고. 멀리보고. 다각도로 보고. 생각의 훈련이 지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에요. 그런 훈련을 평소에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것이 자기 인생을 올바른 곳으로 인도하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가장 세속적으로 성공하는 쪽으로 이끄는 것일 수 있어요. 물론 실패할 수도 있지만.


높고 멀리 보되 현실을 간과하지 마라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하면 안되는 게, 우리가 이렇게 공자 말씀만 하면, 빠져있으면 현실에서 실패해요.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이상은 높이 두되 발은 땅에 두라. 생각은 선비 같이 하되 행동은 상인 같이 해라. 근데 저는 이건 노무현 대통령이 철저히 그러셨고. 예를 들어서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이상을 추구하고 깃발만 들고 뛰어다니면 결국 이루는 게 아무것도 없을 수 있어요. 전쟁에서 공중에서 막 포격을 해서 그 고지를 점령하지 못해요. 누군가가 발로 뛰어 올라가서 깃발을 꽂아야 되요. 결국은 높이 나는 새는 자세히 못봐요. 그래서 당면한 일에 그때그때. 그래서 사는 게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저는 양쪽 다 옳은 말이고 양쪽을 다 따르지 않으면 한쪽만 따라서는 성공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실천이고 당면한 과제에 그때그때 성실하게 대응하느냐. 멀리보고 높이 보고 당장의 일을 소홀히 해버리면 현실에서 성공할 수 없는 거죠. 그런데 인생은 생각은 그렇게 보되 당장당장 일을 해결하며 나아가다 보면. 그러니까 제 경우를 보면 글을 하나도 못 쓰는 사람이었고. 엄살이 아니고 정말. 그런데 대통령의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고, 책까지 썼어요. 그런데 제 책은 사실은 다르게 얘기하면 누구나 대통령의 연설을 쓸 수 있고 책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저는 정말 대인공포증으로 사람들 앞에서 말을 못해서. 국민의 정부까지 그랬고요. 노무현 대통령때 어쩔 수 없이 노무현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나 이런데서 발표를 하라고 해서. 대통령이 하라는데 안 할 수도 없고 하게 되면서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공포를 이겨냈어요.


피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방법은 딱 하나에요. 피하지 않는 거예요. 피하면 절대 아무것도 못해요. 제가 쭉 피해왔거든요. 심지어 청와대 오기 직전에 대우에서 차장 진급이 되었는데 연수를 들어가야 최종적으로 차장 수여가 되는데 차수 별로 차장 진급자가 그룹 전체로 연수를 받으니까 차수별로 인원을 나눠가지고 편할 때 들어오라고 해요. 그런데 제가 프로그램을 보니까 3분 스피치가 있어요. 그런데 나는 그걸 못해요. 그래서 계속 미뤘어요 차수를. 그러다 대우그룹이 망해버렸어요. 그래서 저는 과장으로 끝나버렸어요. 근데 그게 청와대 생활을 8년 하고 나와서 효성그룹의 조석래 회장을 모시러 갔는데 그때 물어보더라고요. 대우에서 마지막 직급이 뭐였냐. 과장이라고. 그때부터 효성의 그때 과장이 연봉이 얼마였는지 해서 시간을 쭉 계산하고 연봉을 책정했어요. 과장과 차장은 4년의 갭이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연수를 안 들어가서 안됐지 실제로는 차장인데, 저는 과장을 풀로 채우고 그게 안됐죠 과장 1년차랑 똑같은 거예요. 그런데 내가 대인공포증이 있어서. 내가 여러분 이 정도로 말할 수 있으면 당연히 들어갔죠. 이런 수준이라면 그런데 그걸 못해서 그랬고요. 피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준비가 철저하면 두려움이 없어지고 설렘이 다가온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제가 이제 해보니까 준비에요 준비. 준비가 철저히 되면 두려운 게 없어요. 이건 글 쓰는 것도 마찬가지고 내가 무슨 말을 해야겠다는 게 명확해지고. 그게 제일 중요해요 해야 될 말을 찾는 거. 그 말을 뒷받침하는 설득력 있는 얘기들 몇 가지. 그걸 찾으면 여러분들이 어디 가서 말하는 것이 두렵다가도 자신감이 갑자기 확 생기면서 적어도 떨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그것이 불분명하고 없는 상태로 가게 되면 떨립니다. 그리고 가기가 싫어져요. 그런데 두 대통령은 어떤 수준이었냐면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할 계기가 있으면 막 설레 합니다. 들떠가지고 빨리 가고 싶어가지고. 그게 왜 그런지 아세요? 하고 싶은 말 분명하죠. 그 정도에선 설레는 맘이 안 생겨요. 이 사람들은 내가 그 얘기를 했을 때 이 사람들이 반응이 어떨까. 그 사람들의 반응과 그 사람들을 설득했을 때 이것이 언론에 어떻게 반영이 되고 국민들한테 어떻게 들어가서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까 까지 생각을 하니까. 그러니까 자기 말과 글의 효과 그 이후의 반응에 대한 설렘이 있는거에요. 빨리 가서 그걸 시험해보고 싶은거에요. 반응이 어떨까 궁금하고. 할 말을 툭 던지는 나 같은 수준이면 적어도 떨리지 않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인데, 그 분들은 그게 이제 지도자의 반열인거에요. 자기 말을 통해서 무언가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정같은게 안에서 막 있는 거죠. 그런 사람이 어디 가서 떨겠어요? 절대 안 떨죠.


잘 쓰려고 하지마라. OMR 카드를 먼저 채우고 하나씩 고쳐가라

저도 이제 노무현 대통령때 처음으로 피하지 않는 것을 피할 수 없어서 했고, 한 단계 한 단계. 지금 아직도 설레고 그러지는 않아요. 항상 준비를 해야 하고. 그런데 준비를 하면, 지금 준비 다 해왔는데 워낙 열심히 준비하니까 안 보고도 다 하잖아요. 그러니까 준비하는 게 중요하고. 두 대통령은 철저하게 준비했어요. 글 쓰는 것이든지 말하는 것이든지. 그 분들이 글 쓰는 것에 타고 나지도 않았고 글 쓸 때마다 너무 힘들어 했고. 그래서 어디 가서 항상 하는 얘기가 여러분들이 나를 통해서 이 확신을 가지면 여러분들은 많은 것을 얻는 거다. 뭐냐 하면 저는 경험을 해보고 확인을 해봤잖아요. 그분들도 타고나지 않았고 엄청 힘들어 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에요. 힘든 게 당연한거에요. 글 쓰고 말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에요. 여러분들 하는 일 중에.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걸 호도하니까 현혹하니까. 이게 자기만 못하는 것처럼 그런 생각이 자꾸 드는데. 못하는 게 힘든 게 당연한 거고요. 보세요. 누군가가 말을 굉장히 잘하거나 좋은 글을 썼다. 그거가지고 좌절할 필요가 없어요. 그 사람 틀림없이 거기에 시간을 쏟았고 엄청 공을 들였을 거예요.

이 글 쓰고 말하는 게 어렵다는 것은 여러분들이 잘하고자하는 욕심 때문이라 그랬는데 제가 하나 비유를 들자면. 고등학교 때 우리 수학시험 볼 때 문제를 풀면 4지 혹은 5지선다에서 답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나오면 답답하잖아요. 1번이 안 나오면 2번 내려가고 2번에서 3번. 4번쯤 가면 멘붕이 오고 5번쯤 되면 공식도 생각이 안 나고 아무 생각이 안 나죠. 그게 왜 그런지 아세요? 1번부터 맞추려고 해서 그래요 답을. 저는요 그럴 때는 OMR 카드를 다 마킹을 해버려요. 0점이 될 수도 있죠. 그렇지만 그때부터 만약에 하나라도 문제를 맞혀서 그중에 만약에 풀어서 3번이 나왔는데 OMR 카드에 4번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고쳤을 때 그 쾌감. 0점에서 2점을 더 맞았을 때. 글쓰기는 그렇게 해야 되요. 100점을 맞으려고 하지 말고, 첫줄부터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일단 0점 OMR 카드를 작성해놓고. 그 OMR카드는 어떻게 쓰느냐. 처음 생각나는 대로 쓰는 게 중요해요. 거기서 그 다음을 고쳐나가는게 거기서 좀 더 맞으면 고마운 거고. 대부분 사람들이 100점을 맞으려고 첫줄을 끌어안고 고민하고. 일단은 OMR 카드 칸을 메우듯이 일단 글을 하나 쓰세요. 그 쓰는 것은 전체 문장이 다 될 필요도 없고 몇 줄이어도 되요. 쓰고 싶은 얘기를 서너 줄 툭툭툭 쓰세요.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글을 쓰시거든요? 쓰고 싶은 것을 쓰시고 그 중간 중간을 그 다음에 채워나가면 되요. 그런데 그 몇 줄을 쓰는 게 사실은 대단히 중요한데. 그것은 아까 무엇을 쓸 것인지 고민하라고 했죠. 무엇을 써야할지를 알면 그 몇 줄을 쓸 수 있어요. 그걸 찾는 게 아까 생각하기에요 생각. 생각을 통해서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을 생각해내지 마시고. 자기만 쓸 수 있는 자기의 시각의 말을 찾는 거죠. 그것은 아까 얘기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찾아내려는 것. 그러면 글이 이미 성공한거에요 그 글은. 이게 세 줄이건 네줄이건 쓸 수 있는 게 생각이 안 나면 그건 그 글은 이미 쓰면 안 돼요. 그건 자기 생각이 덜 된 거에요. 쓰지 말고 그냥 더 생각을 하세요. 그래서 뭔가 퍼뜩 떠오르면 한 줄도 좋고 두 줄도 좋고 쓰세요. 쓰면 OMR 카드를 채워놓은거에요. 그러면 그 다음은 너무 쉬운 게 네이버가 다 해결해줘요. 무엇을 쓸 것인가만 잡으면 네이버에 가셔서 그 안을 다 채워넣을 수 있어요. 글이 별거 아니에요. 네이버에 가서 자기가 생각해낸 자기만의 시각이 담긴 키워드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것을 상세검색 화면에 가셔서 찾으세요. 키워드를 치시고 전 언론사를 클릭하시고 맨 아래에 칼럼을 꼭 클릭하세요. 그러면 거기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거에 대해서 많은 것을 써 놨고. 사례, 인용한 수치 모든 게 다 들어있어요. 칼럼 한 10개 20개만 읽어보시고. 어떤 주제 어떤 글도 쓸 수 있어요. 저는 지금도 그렇게 써요. 두려워할게 하나도 없어요


독서는 생각만으로 부족한 부분의 촉매제가 된다

문제는 무엇을 쓸 것인가를 못 찾아내는 게 문제에요. 그런데 그걸 아무거나 찾으면 그건 글이 안 돼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검색 백날 해봤자 남들과 똑같은 것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서 아까 얘기한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그건 남이 한말 아니에요. 근데 거기에다 자세히는 못 본다. 그런 말을 여러분이 썼다고 한다면 그건 절대 표절이 아니에요. 그건 여러분 생각이에요. 대신 자세히는 못 본다 가지고 글을 써야 되는 거죠. 이 칼럼에 나와 있는 것을 베끼라는 것이 아니고, 그걸 가지고 자기 생각에 맞는 설득력 있게 도와줄 수 있게 끌어다 쓰면 되는 거예요. 아까 네이버 찾기 전에 생각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생각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니까 독서를 얘기하는 거예요. 그 독서는 남의 글을 보고 베끼기 위해서 또는 감동받기 위해서가 아니고 자기생각을 촉발시키기 위해서 독서를 하는 거예요. 철저하게. 김대중 대통령이 그랬어요. 독서는 다른 게 아니다. 두 대통령 모두 회의나 공식일정 없을 때는 무조건 독서했어요. 그런데 그 독서 이유가 자기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 한거지. 사색도 항상 하죠. 그렇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니까. 왜냐하면 그 사색이라는 것은 결국은 자기 경험 아니면 스스로에 대한 성찰 그 범주를 못 벗어나니까. 남의 것에서 힌트를 얻고자 한 거예요. 근데 자기 안의 생각은 무궁무진한 것이거든요. 건드려 주면 나오고. 그런데 남의 것을 읽으면서 생각을 건드리고자 하는 거죠. 남의 것을 베끼고자 한다면 그건 네이버에 다 있다니까요. 그래서 독서는 그런 의미에서 꼭 필요한 거고.


메모하라. 섬광처럼 스쳐간 생각은 돌아오지 않는다

또 한 가지는 사색과 독서 그 외에 메모가 꼭 필요해요. 생각한 거 메모 않고 독서한 거 메모 안 해 놓으면 나중에 아무 도움이 안 돼요. 무슨 생각이 나면 나중에 생각 날 거 같죠? 절대 안나요. 독서한 것도 읽을 때는 머릿속에 막 섬광처럼 스쳐가지만 그거 기록 안 해놓으면 아무쓸모 없어요. 그래서 두 대통령은 항상 포스트잇 붙여 놓고 메모를 항상 하셨어요. 밑줄 그어놓고. 그렇게 해서 아까 OMR 카드를 채워넣는게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네이버로 사이사이를 채우잖아요. 그러면 하나의 글이 되요. 그런데 그게 하나의 글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진짜 오산이에요. 글을 쓰기 위한 준비가 끝난거에요. 그게 딱 되면 그건 자기거 아니거든요. 설익은 거예요. 자기 것이라 하더라도 설익은 거고 숙성 시켜야 되요. 딱 덮어야 되요. 글 계속 쳐다봤자 아무생각 안나요. 딱 덮어놓고 딴 일을 하세요. 마감시간 보다 일찍 써야 되요. OMR 카드 일찍 써놓고 그거 선생님한테 내버리면 안 되잖아요. 그때부터 풀어야죠. 그때부터 머릿속으로 그거 하나 작성해 놓으면 여러분도 모르게 머릿속에서 그걸 계속생각해요. 여러분도 그걸 경험해보면 깜짝 놀랄거에요. 갑자기 생각이 나요 그럼 그때 그걸 고치게 되요. 그 작업을 시간을 좀 가지고 해야 좀 고칠 수 있거든요. 그 고치는 작업을 반드시 하세요. 저희가 대통령께 올려드리는 초안이 OMR 카드를 하나 올려드리는 거예요. 대통령님도 맨 바닥에서 하라고 하면 그 굉장히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렇죠. 막막하죠. 그런데 뭔가 하나 딱 물려놓으면 거기서 이제 생각이. 여러분이 어디가면 발제를 하잖아요. 그건 의견을 내고 여러분들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촉발시키는 기제 같은 것이잖아요. 발제문이라고 생각하고 그 때부터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그때부터 숙성을 시키면서 고치고 고치고 하면 누구나 좋은 글이 나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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