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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리더십, 공화주의, 시민행동 - 서울대 국가리더십 연구센터 임채원 박사 - 2013.07.31

더연 / 자료실 / 2013.08.29 121.131.233.140

리더십, 공화주의, 시민행동

- 특강. 서울대 국가리더십 연구센터 임채원 박사. 2013년 7월 31일 -


지난 7월 31일 저녁 7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회의실에서는 청년네트워크 특강이 있었습니다. 서울대 국가리더십 연구센터 임채원 박사님께서 리더십, 공화주의, 시민행동을 주제로 2008년 촛불정국부터 지금까지의 정치사회 흐름을 짚어보고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새로운 참여 방식에 대한 제언을 해 주셨습니다. 아래 강연 전문과 첨부된 강연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들어가며

 

사실은 지난 대선 끝나고 이 학술지에 이런 논문(2012년의 진보-보수 균열과 시민행동주의 : 공화주의적 계기 속 바론테제의 적용)을 실었거든요. 사실은 공화주의적 국정운영이라는 그 책을 2007년 대선이 끝나고 겨울에 쓰기 시작해서 3월쯤에 원고 초고가 나왔어요. 그때 아니면 못 쓸 것 같아서 그래서 준비도 안되었는데 그냥 잡문으로 쓰고 털어버리려고 그랬던 건데. 참, 강연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면 이런 거죠. 지금 시국 선언하고 촛불집회 계속 일어날 건데 저게 08년처럼 될 것이냐. 이런데 관심이 있고요. 성공할거냐? 그리고 저게 그전에 우리나라 70년대 80년대 수많은 거리에서의 운동들이 있었는데 그런 시민운동이나 정치운동하고 다르냐? 이런 것이 문제가 될 거고. 좀 더 제도정치로 보면 그러면 지금 민주당이 이렇게 죽을 쓰고 있는데 그럼 민주당이 죽을 쓰면 광장정치는 죽을 것이냐? 오히려 광장정치가 활성화 될 거냐? 이런 퀘스천이 남아있는거죠. 그런 거에 대해서 좀 같이 이야기를 해보고. 또 하나는 좀 더 한발 더 나가면, 08년은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왔지만은 그 자체가 끝나고 나서 아무것도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아무 성과가 없는데 그게 예를 들면 사람이 묶인 것도 아니고 조직이 생긴 것도 아니고 운동의 흐름으로 나타난 것도 아니고 예전에 70, 80년대 운동보다 더 정치적인 성과가 없는 거죠. 푸닥거리 한번 했는데 남아있는 것도 없고. 그럼 그 다음에 뭐 다른 대안들은 없느냐? 그런 거거든요 내 관심은. 지금 마샬 간츠의 자료를 드린 것도 그런 것 때문에 준 것이고요. 그래서 서로 그런 문제의식을 따라가야 이야기하기 편할 것 같고.

 

 

2008년에 등장한 폭발적 에너지에 대한 진단과 예측

 

대선이 끝났을 때 그 대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했었고요(2007년). 그 다음에 대선이 끝나고 나서 촛불집회가 생길 것 같아요 육감에. 근데 단순한 육감이 아니고 그걸 정리한 책이 2008년에 나온 공화주의적 국정 운영, 논문과 똑같은 내용이고요. 후다닥 쓴 거죠. 3월인가 4월 달에 초고를 넘기고 거기서 교정을 보고 촛불집회가 한참 커진 것이 6월이잖아요. 처음에 그때 광우병 때문에 여고생 들이 나오고, 여기에 그때 참가한 여고생 없어요?(웃음) 그때 참가한 여고생들이 지금 대학졸업하고 그럴 때 인거 같은데. 이게 벌써 오래됐죠. 딱 5년 된 거죠. 주기가. 5년 된 거고. 당시에 교정지를 주었는데 그때 광화문에 그런 일이 딱 펼쳐지고 있었던 거죠. 야, 사회과학자이지만 이건 신기다.(웃음) 마치 그러리라고 생각했는데 필연적으로, 필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일이 생긴 거죠. 그래서 부랴부랴 그 책의 후기를 썼어요. 저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앞으로 어떻게 진화될 건지. 썼는데 길게 2~30페이지 썼어요. 전 그게 지금도 유효하다고 보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거다. 예상한 거죠. 주기적으로 나타날 거다.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폭발하고 저게 엄청난 에너지인데 꼭 불같은 에토스다. 들불이라는 것은 걷잡을 수 없기도 하지만, 뭔가 사회과학계의 진보되어 나가려면 에너지가 필요한 거고, 그 에너지를 조절을 잘하면 나중에 엄청나게 민주주의에 유리한 쪽으로 작용을 할 거고. 아마 그게 잘못하면 좀 그런 사람도 나타날 거고, 그럼 그게 어떻게 될 거냐 그런 것들을 쭉 썼던 거고요. 그리고 다른 일도 있어서 덮었죠.

 

 

장강의 거대한 물줄기가 흘러가지만 그 밑의 도도한 흐름은 보지 못한다

 

덮고 저는 한국이 싫어서 볼리비아로 갔거든요.(웃음) 카톡사진에도 체게바라상이 뒤에 있는데 여기가 체게바라가 죽은 곳이에요. 발레그란데 라이게라라고. 거기 가있었는데 2010년에 지방선거가 있었죠. 그때 여론조사가 어떻게 나왔느냐 하면 야당이, 민주당이 참패할 것이다. 그래서 그때 입후보할 후보군들이 아무도 안 나가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안희정, 이광재, 김두관, 송영길 이런 후보들이 차출된 거죠. 그리고 그때 서울시의원 이런 경우도 출마 안하려 해서 지금 시의원 된 사람들이 출마하고 싶어서 출마한 사람보다는 떠밀려서 출마한 사람이 훨씬 많을 거예요. 떨어질 텐데 몸빵 좀 해라(웃음). 예상을 아무도 못했던 거죠. 그게 이런 거죠 전체 흐름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흐름이 있는데, 장강의 거대한 물줄기가 흘러가고 있는데 그 밑의 도도한 흐름은 못 보고 있었던 것 같고요. 특히 제도정치권에 있었던 사람들이. 언제나 우리나라 제도정치권은 늦거든요. 87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그래서 광장정치가 계속 드러나고 있는 거고. 그래서 2010년 선거가 야권에서 예상외로 약진을 한거죠. 그때 나왔던 주자들이 안희정, 이광재 씨죠.

 

그리고 나서 그 앞에 08년 6월 달에 촛불이 가장 크게 일어났는데 그 후 08년 10월 달에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있었어요. 공정택이랑 주경복. 그런데 강남몰표로 공정택이 되었죠. 보수결집으로 야권이 졌는데. 이 결과는 이따가 마키아벨리적 관점에서 얘기할건데, 운동이 폭발하긴 했지만 언제나 이기는 것은 아니거든요. 원래 마키아벨리가 그러잖아요. 비르투(덕) 이건 확 진출하는데 포르투나와 만나면 우연적 요소나 길항관계가 있다고 이렇게 이야길 하잖아요. 그때 예상하기로는 아마 공정택이 지고 진보 쪽에 있었던 후보가 이길거라고 생각했는데 촛불의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강남 3구의 몰표 때문에 진건데. 그때 분출하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2010년 선거는 질 거라고 예상했죠. 저도 볼리비아에서 문자를 받았는데 긴가민가 한거에요. 확신을 못하고. 그런데 우리는 사회과학을 하니까 데이터를 믿잖아요. 기본적으로. 질건 가 보다. 그런데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오고 아차 싶었던 거죠. 내가 쓰고도 확신을 못 가졌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다시 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있었고요.

 

 

박영선과 박원순의 장충체육관 경선 / 2012년 총선과 대선

 

그 다음에 뭐가 있었냐면 오세훈이 관두고 나서 박원순시장이 되게 된 2011년 그때. 근데 그건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본게임 보다는 민주당 박영선과 박원순 시장이 경선할 때, 후보단일화 할 때 그게 압권이에요. 그때 보면 모두가 생각하기에 조직표를 가진 민주당이 결국은 이길거라고 생각한 거잖아요. 동원 가능한 수단을 통해서. 박시장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때 장충체육관에서 경선할 때 오후부터 아줌마들이 유모차 끌고 다 나온 거죠. 그렇게 폭발한 거죠 그걸 어떻게 설명할거냐. 그걸 기존의 제도정치의 틀을 가지고 설명 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누구라든지 정치학계에서는 제도정치 안에서 경선을 하면 민주당 후보가 이길거라는 거, 박영선도 대중적인지도에 조직까지 뒷받침되니까. 이게 전혀 의외의 결과가 일어났고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거냐.

 

그 다음에 2012년 총선. 그때 보면 압승을 해야 하는 총선이었죠. 그런데 그게 박근혜가 대마왕처럼 버티고 있는 보수 쪽이 수성을 했죠. 그러면 그때 리더십이라는 게 뭐냐. 그건 전체적으로 흐르는 대중적인 시민행동의 흐름은 쭉 흘러가는데 그걸 엮어나가는 리더십이라는 게 마키아벨리가 만날 얘기했던 군주론 그거거든요. 피렌체도 이 일이 생긴거에요. 이건 좀 이따 얘기 할 건데. 이런 흐름 속에 그걸 묶어 내가 지고 승리를 굳히는 것. 이것은 정치력이고요. 마키아벨리가 얘기하는 것은 비르투, 덕이에요. 그리고 그런 환경은 보수까지 다 합쳐서 포르투나. 환경이고요. 그 운명의 신을 어떻게 장악하느냐 이게 군주론의 핵심적인 주제였던 것 같고요. 거기서 보면 그 공화주의적 흐름을 캐치했지만 그것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것은 지도력 부재, 비르투가 모자랐던 거죠. 그래서 압승을 해야 할 총선을 그냥 비등한 게임으로 가버린거죠.

 

그리고 나서 지난 대선. 계속 문후보를 봤거든요. 학교에 있다가 부탁도 있고 해서 마지막에는 한두 달 계속 봤고. 후보단일화 할 때도 옆에서 봤고, 여러분이 TV토론 보고 있을 때 우리들은 작업을 해가지고 질문지, 응답, 대응논리 이런걸 만들어 주고 있을 때인데, 그건 그럼 누구 책임이냐. 문재인 책임이죠 결국은. 그때 가능성과 한계 이런 게 있었던 거고요. 생각해보면 문재인이나 안철수가 제도 정치인이 아니잖아요. 만약에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가 나왔다면 문재인 절반도 못했을거에요. 문재인이었기 때문에 안철수 였기 때문에 그 정도 박빙의 승부 이길 수도 있는 승부를 했고. 그러면 제도 정치로 설명할 수 없는 이 흐름은 어떻게 이해할거냐. 이게 오늘 이야기 시민행동의 주제죠.

 

 

시국선언과 촛불집회, 반복속에서 어떻게 진화해 갈 것인가

 

그리고 계속 시국선언 이후에 촛불집회가 5주차 들어가고 있죠. 지금은 2만~2만 5천명 모인다는 거죠. 그런데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뭐가 있어요? 저게 87년만큼 될 것이냐 말 것이냐 이게 있는 거잖아요. 이미 학습이 다 되어 있는 거라고요. 이건 이쪽도 되어 있고 그것을 막으려고 하는 정당도 되어있고. 이미 투스테이지로 넘어간 거죠. 그럼 이게 어떻게 진화해 갈거냐? 이런 건 상상으로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사회과학자가 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뭐냐 하면 자기가 새로운 것을 이념적으로 합리적으로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을 거고요. 프랑스 애들이 하듯이 합리주의 이런 게 있고, 그 다음에 역사와 제도 속에서 어떻게 되어왔느냐 이걸 보는 방법이 있잖아요. 이런 일이 생길 때 어떻게 생각했었냐 하면 똑같은 거예요. 역사 속에서 찾아보자. 저는 인문학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역사 속에서 나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이 있을 거 같았어요. 사실 87년 이후 5년짜리 정부들이 들어섰지만 그건 다 실패한 정부라고 할 수 있거든요. 성공했다고 할 만한 정부가 없잖아요. 감옥에 가고 아들 붙잡혀 가고. 지지율이 절반으로 반토막가고 망해가는 정부들인데. 이게 얼마만큼 반복될 거냐, 원인이 뭘까? 이런 거였고. 그게 민주화 이전에는 발전국가니까 리더 한명이 결정하고 나머지는 집행하면 되는 그런 체제 였는데, 절대왕정도 그랬던 거고. 그걸 민주화되고 나면 위계질서를 해체하고 나면 이 나라를 누가 어떻게 끌고 갈거냐 하는 문제가 생기는 거죠. 크게 사회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얘기했던 것처럼 다수와 소수로 쪼개지거든요. 귀족과 평민으로. 그리고 그 둘 간의 갈등이에요. 프랑스 혁명이라는 게 결국 그런 거잖아요. 왕을 단두대로 보내고 난 다음에 프랑스가 안정이 되는데는, 그게 1789년에 일어나죠 그리고 나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드골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150년 동안 정치적 불안에 있었잖아요. 우리나라도 똑같은 걸 겪고 있는 거죠. 지금 아마 이 정부 망할거에요. 그 다음에 누가 되더라도 이런 패턴대로 가면 망해요. 다음정부가 야권 쪽에서 잡더라도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보다 잘하리라는 보장이 하나도 없거든요. 우리가 말하는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않으면. 박근혜 정부는 잘할 거냐. 끊임없이 자기 세력만으로 가잖아요. 국민다수는 외면하고 촛불 같은 것도 그렇고. 박근혜 정부가 살아남을 수 없거든요. 이명박 정부도 마찬가지였잖아요. 철저하게 명박산성에 고립되어 갔잖아요. 대중을 잃고. 민주화 이후에 그런 일을 반복하거든요.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헤링턴의 고민과 베네치아, 로마, 피렌체

 

영국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어요. 청교도 혁명이후에 크롬웰이 단두대로 보내잖아요 왕을. 그 다음에 어떻게 할 거냐 했을 때 헤링턴이란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 사람이 고민을 한거에요. 역사상 성공한 국정운영 모델은 뭐가 있느냐. 사실은 정치라는 게 올드 이슈거든요. 인류가 생긴 이후로 국가라는 게 생겼는데 수많은 나라가 있었는데 성공한 나라는 10개 안쪽일 거예요. 본받을 만한 정부라는 게 몇 개 안됩니다. 그래서 성공한 정부사례를 해본 게 아리스토텔레스가 얘기하는 정치학 이런 거죠. 지금도 민주주의로 성공한 나라는 몇 개 안 되는 거죠. 헤링턴이 쭉 둘러봤겠죠. 살아있는 정부 베네치아. 천년공화국이거든요. 천년동안 생존과 번영을 하는데, 오죽하면 셰익스피어가 베니스의 상인을 썼겠어요. 영국의 상인 아니고. 그때 선망의 대상인거죠. 670년에 생겨서 1792년까지인가 천백 년 동안 존속했는데 한 번도 정치체제가 바뀌지 않아요. 공화정체를 쭉 유지해왔던거고, 살아있는 성공적 국정운영 모델.

또 하나는 역사 속에 국정운영 모델이 있겠죠. 그게 로마에요. 그걸 벤치마킹하면 영국이 성공하겠다. 그래서 만들어진 나라가 미국이에요. 그때부터 공화주의 논쟁이 대서양 양안에서 있었는데 건국의 아버지들이 고민했던 게 딱 하나에요. 로마를 벤치마킹 하자는 거고 언제의 로마냐면 선상반란이라고 포에니전쟁 직전부터 포에니전쟁 끝나고 삼두정치 끝날 때까지 그 100년간. 그 시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거든요. 미국의 워싱턴을 가본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건물들이라는 게 어디를 베껴온거잖아요. 모방, 이미테이션. 벽화 보면 다 로마벽화잖아요. 프레스코화가 아니라 페인트화처럼 보이는데. 그런 것들이 그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거죠 저렇게 하면 성공할 것 같다. 건국의 아버지, 페더럴리스트 페이퍼를 썼던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던 거죠. 아마 우리도 그럴 거고요.

 

베네치아 옆에 도시가 하나 더 있었는데 피렌체가 있죠. 피렌체하면 생각나는 게 금융가, 메디치 가문. 우리나라가 나중에 국정운영 모델이 뭐가 되어야 하냐, 저는 베네치아처럼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게 레파불리카 세리니시마, 조용한 공화국, 진짜 고요한 공화국 그런 건데요. 그 옆에 있는 피렌체는 어떤 나라였냐 하면 지금 우리나라 한국 정치 같은 역동적인 나라에요. 우리나라와 관련 있는 주제인데. 오늘 얘기하려고 하는 주제 중에 바론테제라는게 있었는데 08년도 까지는 제가 발견을 못했었고요,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냐 하면 바론테제라는게 1399년에 본래 피렌체가 공국(공화국)으로 남아있었거든요. 그 위에 힘센 밀라노 공국이 있었는데 전제왕권 같은. 이 나라가 와서 피렌체를 압박해서 속국으로 만들려고 하거든요. 그때 피렌체 사람들이 분연히 들고 일어나거든요. 피렌체라는 중세도시라는 게 어떠냐면 지금 우리가 촛불집회 하는 거랑 유사하거든요.

 

 

라플라자, 산마르코 광장, 리알토 다리, 서울역광장, 아고라와 SLR클럽

 

중앙에 라플라자, 서울시청 같은 것이 있고 반경으로 하면 인구 10~15만의 도시에요 가장 융성할 때 20만이 채 안 되는 거고. 도시외곽에서 중심까지 들어가는데 도보로 가면 2시간 안쪽이에요. 그 사람들이 5~6시 일을 끝내고 라플라자까지 걸어가면 7~8시 될 거 아니에요? 거기서 식사 2시간 하고 그 다음에 뒷담화 하고(웃음), 증권가 찌라시 얘기하고 그럴 거 아니에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모여야 도시가 생명력이 있잖아요. 그렇게 하고 헤어지고 집에 돌아오면 12시쯤 되는 이런 생활공간이거든요. 베네치아 같은 경우는 산마르코 광장이 어떤 곳이냐면, 배들이 들어오잖아요. 선진국 아니면 외국의 소식이 배를 타고 들어오는 거죠. 그러면 꼬마들이 부두에 기다리고 있거든요 선원들이 내려서 이야기 해주기를. 주워듣고 도시가 조그마하니까 공방(길드) 있는데 가서 얘기를 퍼트리는 거예요. 야, 이번에는 이집트가 전쟁에서 졌다라든지, 누가 해적한테 망했다든지, 이러면 소문이 싹 도는 거죠. 또 하나는 행정부가 리알토 다리 옆에 있는데 그 행정부 얘기를 의회에서 논쟁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 얘기를 계단 밑에서 구경을 하고 있는 거죠. 누가 나와서 이야기를 해주면 그걸 듣고 길드나 동네에 소문을 내는 게 30분 안으로 되는 거죠.

 

지금 서울역 광장이라는 곳이 어떤 곳이냐면 제가 예전에 수원대 강의를 하고 있었는데. 저녁마다 촛불집회가 있는 거죠 주말마다. 이것은 서울같은 조건에서만 가능해요. 그전에 87년에 농민대회 같은 것을 한번 하려면 준비기간이 한 4개월 정도 걸려요. 왜냐하면 그때는 경찰이 다 막기 때문에 D-day가 오늘이다 하면 한 3주전에 함평에서 대나무 다 자르는 거예요. 죽창.(웃음) 저기는 최루탄 들고 나오니까. 그걸 싣고 트럭을 미리 보내요. 나중에 막으니까 집회이전에 미리 보내죠. 그리고 집회가 있으면 며칠 전에 들어와야 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집회하고 내려가는 거까지 하는거 보면 매번 할 수 없으니까 한번하는데 3~4개월 걸리는 거 같거든요. 근데 제가 수원대 강의를 할 때 물어보거든요. 촛불집회 갔다 온 사람 손 들어봐. 그럼 갔다 온 사람들 동선이 궁금하잖아요. 어떻게 갔다 왔느냐. 수원에 사는데 6쯤 되면 전철을 타고 서울역광장으로 간데요 1 시간 30분~2시간 걸려서. 집회하고, 맥주한잔하고 10시 30쯤 막차타고 12시 안에 수원에 떨어지는 이런 동선이죠.

 

그럼 소식은 어찌 들었냐 하면 다음 아고라에서 들었대요. 그 공론이 이미 거기서 형성되고 있는 거죠. 요즘 보니까 SLR 클럽, 베스티즈, MLB PARK 공론이 그런데서 모이는 거죠. 그건 조건이 지금 인구 천만의 도시이지만 메가폴리스는 교통과 통신으로 옛날에 한 것과 똑같은 거죠. 피렌체에서 거의 매일이다시피 집회를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서울도 거의 매일 집회를 할 수 있는 거죠. 이럴 때 촛불집회 조건이 되는 거죠.

 

 

에너지가 폭발하는 순간 생기는 공통의 시민의식과 정치의 진화

 

그리고 문제는 뭐냐 하면 어느 한순간에 폭발한다는 거죠.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폭발하는 순간부터 시민의 공통의식이 생겨요. 아, 민주주의가 이런가 보다 자각을 하는 거죠. 5년 전 촛불집회, 한국도 2008년에 그렇게 한번 펑 터졌는데, 피렌체도 1400년에 한번 펑 터지거든요. 그때 피렌체 사람들에게 공통의 시민의식이 생깁니다. 그 이전하고 다른 거죠. 그 전까지는 ... 이런 사람들이 문헌 속에서 인문주의적 연구를 했었거든요 번역. 글로만 보던걸 처음으로 시민행동 속에서 경험을 한 거죠. 그때부터 피렌체가 다른 나라가 된 거죠. 지금 우리나라가 그렇거든요. 08년 촛불이후로 정치진화를 다르게 한거에요. 그때부터 권력이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제도권이 있지만은 그만큼이나 중요한 게 광장정치에요. 이제는 국회가 자기 주도적으로 정치를 못해요 시민한테 물어봐야되요. 공론이 생기면 따라가야 하고.

 

예전에는 87년 이럴 때는 보라매공원에 DJ가 연설을 하면 100만 서울 시민들이 모여요. 그때 주최자가 누굽니까? 정치지도자와 정당이에요. 근데 지금은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하면 제도정치의 국회의원들이 가서 비굴하게 끼워달라그래요 마이크 잡아보겠다고. 이게 패턴의 변화잖아요. 그 다음에 주도권이 어디에 있느냐. 물론 제도정치권에 있겠죠. 그러나 또 하나 뭐에요? 권력을 분점하고 있는 거예요, 의사결정구조를. 그게 지금 한국에 나타나있고 지금까지의 흐름이에요. 올해도 보면 시국선언이후에 국정원 개입사건 이것을 누가 주도하고 있느냐. 민주당은 NLL에 묻혀가지고 새누리당 따라가고 있잖아요. 주도권이 있다고 할 수 없잖아요. 누가 주도하고 있느냐. 표창원 같은 사람들이 주도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김어준? 나꼼수 이런 데에서 주도 했던 거잖아요 정치를. 그러니까 그게 꼭 좋은 것만 이라고 할 수는 없을 텐데, 의사결정이 아마 오늘 보니까 김한길 대표가 거리로 나가겠다 그런 거죠. 그런데 김한길 대표가 거리로 나가면 주도권을 잡느냐. 못 잡는다. 이미 주도권은 표창원 같은 사람들이 잡고 있고 거기에 끼어서 하는 거고. 거기에 따라가는 흐름일 겁니다. 그 다음에 마샬간츠 얘기와 오바마 얘기를 하고 끝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마샬간츠, 오바마의 풀뿌리 조직

 

근데 그 08년에 그러고 나서 계속 저런 일이 생길 거다. 이번이 지나가면 성공 못하더라도 또 생겨요, 이슈가 생기면. 내 생각엔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때는 아닐 수도 있는데 아마 박근혜가 중간쯤 지나갈 때, 반환점 돌아갈 때 다시 이런 일이 생길 거 같고, 언제든지 생길 건데 그게 이러고 마느냐가 의심인거죠. 촛불집회를 저렇게 하고 나면 패턴같은게 생길지 모르지만 조직화 안 되거든요. 아무것도 안남을 거라고요. 그럼 적당한 선에서 국정원 개입사건에 대해 박근혜가 공을 받겠죠. 이 정도 개혁하겠다. 남재준 자르겠다. 개혁안 발표하고 이러면 사람들 허무해질 거라고. 그 다음에 뭐할거에요? 거리에 모였는데 아무 방향성이 없잖아요. 그 다음에 집에 돌아가면 누가 있어요? 연대할 수 있는 아무런 꺼리가 없는 거죠.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를 만난 것도 아니고, 계를 든 것도 아니고 카톡방을 만든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없잖아요. 나중에 뒤풀이 할 때 카톡방 만드세요. 그래서 저도 08년 지켜보면서 이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뭘까? 그때 08년 11월 달에 오바마 선거를 했잖아요. 처음에 될 때 여러 가지가 달랐지만 훨씬 더 진화해 있는 상태고요. 작년 선거까지 하면 어땠냐면 빅데이터, 유권자들에게 맞춰가지고 데이터 마이닝한 기술적인 거 빼고요, 우리가 필요한건 풀뿌리 조직화 문제인데. 여기 보면 마샬간츠 라고 하버드대 교수인데, 16년동안 농민운동을 지도 했던 사람이고요, 08년에 시에라 클럽을 만들어서 미국 민주당의 새로운 조직운동을 한거죠. 그 이전에는 미국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없다고 정치학자들이 평가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그걸 제시해낸거죠. 지금 우리나라 보면 제도정치 망했잖아요. 민주당도 청년조직이나 이런 게 아무것도 없는 거죠. 그냥 명망가 해서, 지난번 청년비례대표 그것도 쇼를 한거죠. 실제로 아무것도 없는 거잖아요. 지금은 대중정당이라는게 대중조직이라는 게 하나도 무너지고 없는 거죠. 그러면 제대로 된 정치조직이라면 광장에 저렇게 모였을 때 어떻게 묶어낼 것인가 생각해야 되거든요.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하고. 지금 아마 민주당에 그런 머리가 아무도 없을 거라고요. 쭉 했던 대로. 그 대항이 뭘까 라고 했을 때 나온 것이 마샬간츠의 풀뿌리 조직이고요. 그리고 전 지금 원효로 동마 도박경마장 입점반대 주민대책위인데(웃음) 그때 해보려고 했던 게 마샬간츠의 프로그램이거든요. 오바마 선거를 할 때 풀뿌리 조직을 하는 방식을 4주차 연수 프로그램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보면 아 뭔가 남겨야 하겠다는 생각이 있고.

 

 

SNS를 받아들이는 문화적 특성의 차이

 

그런데 제 생각엔 SNS는 아닌거 같아요. 우리나라는 좀 다른데, 미국하고 한국은 SNS, 온라인을 받아들이는 데도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 같거든요. 미국 애들은 개인주의니까 페이스북, 트위터 개인별로 하는 이런걸 좋아하고 속성이 그런 거 같고, 그래서 그 사람들을 만나려면 빅데이터를 가지고 데이터 마이닝, 분류를 해야죠. 그래서 메일도 맞춤형으로 쏴줘야하는 거고. 한국은 그게 아니라 모이잖아요. 아고라. 카톡이 성공하잖아요. 그리고 SLR 클럽 이것도 사진 클럽이죠. 그런데 거기 자유게시판에 보면 사람들이 모이잖아요. 동양, 중국, 일본이 비슷하잖아요. 모이는 거. 그때 T-24 텐트친거. 그 출발이 SLR 클럽이잖아요. 자기가 24인용 텐트를 혼자칠수 있다. 그럼 해보자. 난 콜라협찬, 난 뭐 협찬. 그럼 모여봐. 그렇게 장소 빌려서 했거든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모여야 되거든요. 온라인에서 모여서 움직여야 하는 거고 그 압권이 카톡이에요. 저는 관심이 이거고. 그래서 저는 서울대 국가리더십센터에 있고 마샬간츠는 케네디하버드스쿨공공리더십센터가 있거든요. 거기랑 협약을 해서 간츠를 초청해가지고 풀뿌리 조직화 이걸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민운동이라든지 정치커뮤니케이션 이런걸 해보려고 준비를 하고 있고요. 언제나 우리나라는 준비하는 사람보다 사건이 먼저 가잖아요. 다음에 촛불이 생기면 마샬간츠의 방식, 오바마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묶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촛불집회는 미리 터져 있는 거고. 뭐 이런 상황인거죠.

 

 

테크놀로지에 대한 고민 - 카카오톡을 통한 몽골 기병식 조직

 

그리고 테크놀로지를 고민하다 보니까 미국의 오바마는 빅데이터 하고 데이터마이닝을 했는데 우린 그게 아닌거 같다. 다르다. 카톡으로 한번 묶어보자. 지금 제 카톡을 보면, 용산 도박경마장 입점반대 관련 방이 있어요 45명. 공론이 형성되고 있는 거죠. 피렌체에서 공론이 형성된 것처럼. 여기는 히스토리가 남잖아요. 방이 하나가 아니라 44명, 42명, 18명, 24명, 43명,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되거든요. 자연발생적으로 나오는 것을 묶는데 저는 어떤 방식으로 하냐하면 대장 부리바라는 영화 보면 몽골기병이 어떻게 모이나요? 처음에 보면 징기스칸이 출발할 때 몇 명 안 돼요. 그런데 말 타고 가고 있으면 옆에서 붙고, 또 붙고 해서 나중에는 거의 10만이 생기잖아요. 그게 어떻게 생기냐면, 동네별로 되어 있는 거잖아요 백호장, 천호장 이렇게 되어 있는 거죠. 로마군도 백부장, 센트리온 이런 거 잖아요. 카톡방을 그걸 하면 되는 거죠. 100단위로 묶어서 방을 만들면 생길거고, 그 다음 이 방들을 네트워크로 묶는다면 공론이 생길거고 10개가 있으면 방장이 다 있을 거고 이걸 하나로 묶으면 천호장이 되는 거고 기마부대식 조직방식. 카톡이용 조직 방식. 아, 우리나라는 이게 되겠다. 용산을 예로 들면 서명을 2만 명 받았지만 그건 무작위고요. 성당별로, 학교별로, 아파트별로, 교회별로 하면 온라인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고 오프라인하고 결합되어 있어야 하는 거고. 카톡방이라는게 그렇잖아요 결국 탈퇴가 자유롭지만 조금 아는 사람이 옆의 친구를 붙여서 카톡방을 만드는 거잖아요. 그게 자연발생, 관리가 되면 용산성당에 100명, 성심여고에 학년 별로 하나씩 100명 이런 식으로 용산구안에서 2000명 정도 모으면 어렵지 않을 거라고요. 그럼 천호장이 생기는 거죠.

 

지금 민주당 진성당원이 몇 명이죠? 조선일보 구독자가 몇 명이죠? 새누리당 진성당원이 몇 명이죠? 지금 노무현 재단 후원회원이 몇 명이죠? 한국 정치는 5만 명만 있으면 움직이는 정치에요. 조직화된 세력으로. 민주당이 9만정도고 노무현 재단은 한 달에 3~4억 모이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그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조직된 두 번째 그룹이에요. 새누리당이 20만 안 넘어 갈 거라고요. 지금 한국정치 양대산맥중 하나가 노무현 재단인데 노무현 재단은 5만으로 움직이는 정치에요. 조선일보 전국적으로 봐도 100만이 안 되는 거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아마 제일 큰 조직이 카톨릭일텐데 그건 얼마나 될까 그런거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민주노총 이런 거 다 합쳐서 봐도 얼마 안 되잖아요. 그리고 그건 각 지역에 특성화되어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예전에 임진왜란 때 1592년 4월 14일에 부산에 도착하거든요. 서울까지 올라오는 데는 18일 걸린 거고. 중간에 아무것도 없었던 거잖아요. 평양까지 도망가는데도 얼마 안걸리고. 중간에 신립이 있었는데 300명 가지고 막았대요. 아무것도 없는 거죠. 클라우제비츠 전쟁론 이런 거 봐도 마찬가지잖아요. 그 주효한 몰려있는 군대만 타격하면 그 나라는 장악할 수 있다 이런 거잖아요. 한국에서 조직화된 그룹을 5만 명만 가지고 있으면 한국정치, 정권을 노려요. 한국에서 만약 그렇게 247개 지역에 각 1000명의 그룹을 만든다고 하면 얼마죠? 24만 7천명. 그러면 노무현재단보다 5배가 센 조직이 되는 겁니다. 카톡방으로.

 

 

콜럼버스의 달걀, 흐름을 장악하는 자가 한국 정치를 주도할 것

 

마샬간츠의 내용이 이런 거에요. 별거 아닌데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거에요. 마음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조직을 확장시키느냐는 간츠의 프로그램에 나와 있고요. 용산사례는 겨울쯤에 학술지에 논문으로 나오고, 지금 촛불집회는 제 관심이었기 때문에 계속 일지를 쓰고 있거든요? 대학생이 시국선언 한거부터. 그 다음에 재밌는 건 사람들이 어떻게 예측하고 있느냐. 한번 해본일이기 때문에, 특히 보수 측에서 보면 그걸 경기 들어 하잖아요. 08년처럼 되면 큰일이다. 근혜산성 생기면 끝장이다. 이쪽에선 근혜산성 만들자 이런 것일 거고.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 학습이 되어있는 거죠. 피렌체에서 1400년에 그랬다니까요. 한꺼번에 펑 터지는 거예요. 한국 사람들은 이미 그걸 경험해서 다 알고 있거든요. 그 정치를 어떻게 끌어가느냐가 마키아벨리의 비르투에요. 덕으로써. 그걸 누가 할 수 있겠어요. 그걸 안철수가 하고 있나요? 문재인은 할 수 있을까? 더연의 안희정은 가능할까? 꼭 그게 개인이 아니더라도 그룹으로 거기 촛불대책위는 그걸 할 수 있나? 아니면 특정한 그룹 누군가는 할 수 있나? 표창원이 가능할까? 아마 저 흐름을 장악하는 사람이 개인이든 집단이든 앞으로의 한국 정치를 주도할 그룹입니다.

 

 

일상의 얘기를 하다가 이슈에 반응하는 카톡방 민주주의

 

마키아벨리가 그것 좀 해보라고 군주론을 쓴 것이거든요. 피렌체 정치의 혁신을 쓴 거죠. 새로운 정치. 아마 그렇게 될 거고요. 해답이 마샬간츠의 이 프로그램에 달려있는거죠. 일단 리더가 있고 중요한 입지가 있어야하고. 제가 보기엔 만약에 카톡방하면 학교, 지역 분화시키면서 친구 한, 두 명씩 초대해서 100명을 목표로 하고 처음 시작할 땐 5명이나 10명 정도로 시작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자신이 친구가 3명밖에 안되어도 옆에 있는 친구에게(웃음) 불러달라고 하면 되니까. 그렇게 되면 거기서 10개만 만들면 되요. 컨텐츠를 어떻게 채우고 운영을 어떻게 하는가는 다른 문제겠죠. 그건 카톡방 도우미 이런 방을 만들어서 하고, 초대 받아서 쭉 모니터링을 하고 하면 되는 거죠. 만약에 지역별로 1000명씩만 하면, 카톡자체가 공짜고, 또 소프트하게. 그런데 큰 일이 있으면, T-24 텐트 치듯이 이번 8월 말 촛불집회는 한번 가보자. 뒤풀이도 하고. SLR클럽 자유게시판도 평소엔 남녀 얘기밖에 없다가 어떤 이슈가 생기면 갑자기 스토리가 확 달라지는 거죠. 카톡방도 비슷할 겁니다. 일상의 얘기를 하다가 이슈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그게 다 유효한 거거든요. 모니터링 하는 사람들은 한 1주일 정도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 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시간과 노력을 줄이면서도 운영가능한 조직의 형태. 그리고 이슈가 있으면 사람들이 이미 의식이 깨어있기 때문에 모일 수 있는 거죠. 그러다가 우리가 한번 동원 당해보자(웃음). 서울역가자 올 수 있어 없어. 하면 체크도 되고 예측 가능한 거잖아요. 그걸 한번 해봤으면 하는 거죠. 그것이 새로운 정치일거고.

 

미국에서는.. 미국은 참 안 좋은 나라인 게 의료보험이 안 되잖아요. 닉슨부터 시도해서 실패했죠. 오바마와 간츠가 2008년에 대선을 끝냈을 때 사람은 모였고 흩어지기가 아쉽잖아요. 그럼 일단 해산 이렇게 하고 네트워크가 있으니까 뭔가 다른 이슈로 모여야 하는데. 사람들이 한번 모이고 나면 허전하거든요. 그럼 이슈를 만들자. 의료개혁을 이슈로 끌고 가보자. 낙선운동이 필요하면 낙선운동도 하고 전문가 견해도 듣고. 카톡방도 마찬가지에요. 콤팩트하게 주요한 핵심을 5줄로 정리해서 카톡방에 날려주고 이런 것들. 우리나라 사람들 좋아하잖아요 정리. 이런 카톡방이 247개 지역구에 1000명 단위로 있으면 24만 7천. 이건 거의 활빈당이죠(웃음). 노무현재단에 있는 사람들에게 재단에의 헌신이나 끈 이런 것을 한 달에 한번 만원, 2만원 보낸다는 것인데 소속감을 가지고 있잖아요. 삼성은 매일 출근시키면서 25만 명을 모은 거죠. 그러나 그건 사업체이고 정치사회 조직으로서 노무현 재단 만한 것은 새누리당과 노무현 재단 두 개 밖에 없다. 지금 민주당은 9~10만 명 있어도 허구입니다. 지금 살아있는 것은 골목을 지키는 치킨 집 아저씨들, 아주머니들, 부동산에 있는 할아버지들. 그러면 이런 새로운 흐름에서 젊은 20대들이 할 수 있는 조직의 수준은 이 정도의 힘과 노력의 크기로 할 수 있다. 너무 많이 사람을 헌신하게 하면 사람이 못견뎌내잖아요. 그러니까 이 정도 하면 정서적 일체감 유대감도 있고, 정보교환과 소통. 이런 게 필요한거 같다. 실험적 대안으로 오바마의 08년, 12년 선거의 풀뿌리 조직(민주주의)을 한국에 옮기면 카톡방 민주주의 정도가 될 거 같다. 지금의 촛불집회 이런 것이 하고나면 허무할 거라고요. 만약에 친구들에게 촛불집회를 가자고 카톡방을 만들어요. 100명 중에 10명만 가도 10%가 가는 거죠. 다녀오면 후기써주고, 2만 5천 모였대. 어? 그렇게 재미있어 그럼 나도 가볼까 이러면서 20명이 넘어가는 거고. 누가 비 온대 이러면 5명으로 줄어들고(웃음). 그런대 이것이 자신은 촛불집회와 함께 하고 있다는 어떤 것과 묶여 있다는 그런 느낌이 있을 거 아니에요. 세상의 흐름하고 같이 간다는 의식이 있는 거죠. 가볍게 유대감을 가지는 이런 것이 포스트 모던한 지금의 측면에서는 맞는 거 같아요. 민주당처럼 옛날 30년 전의 조직이 아니라. 김종필이 60년대 만든 공화당 조직과 똑같은 패턴을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독일 사민당 조직형태로. 그게 50년 전의 조직형태인데 바뀌어야 하고 지금흐름은 이 정도가 아닐까. 강연을 마치겠습니다.

 

 

강연해주신 임채원 박사님과 참석해주신 모든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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