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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말기 암 완치 가능할까

황인호 / 청년칼럼 / 2014.12.17 220.73.7.97

언론의 말기 암 완치 가능할까.


문화방송(MBC)교양시사국이 해체되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PD수첩’, ‘불만제로등 끊임없이 사회의 이면을 들춰냈던 프로듀서와 작가들은 비 제작국으로 발령 났다. 해당 부서가 해체된 이유는 핵심 역량을 집중, 확대시키며, 조직 혁신을 통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한다참여정부 5년간 평균적으로 언론자유지수 33위를 누려왔지만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47위를 기록했다. 한국 언론자유지수는 이명박 정부를 시작으로 언론자유국의 지위를 잃으면서, 사실상 언론은 암 선고를 받았다. 국제 언론감시 단체 프리덤하우스1일 발표한 ‘2014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한국은 197개 평가 대상국 중 68위를 기록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한국은 노란색으로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의 언론자유가 보장되는,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분류됐다. 이제는 고치기도 힘들다는 암 말기에 접어든 것이다.


바뀐 의사의 직무유기


박정희 대통령을 시작으로 전두환 대통령까지 이어진 군부 독재정권아래에 우리 언론은 그저 군부독재 정권의 알바언론이었다. 정권에 대한 비판을 지속적으로 가할 경우 사업주와 광고주를 압박하며 정부의 입맛에 맞는 기사만 보도하도록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를 들 수 있다. 유신정권의 정책에 비판을 하자 청와대는 동아일보 광고주들로 하여금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협박한 것이다. 정부의 말에 순응하며 돈이나 권력을 얻는 다양한 방식으로 보상받는 언론은 정치권력의 꼭두각시 인형에 불과했다.


  수많은 민주열사들과 대중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희생으로 민주주의사회에서 살고 있다.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모해왔다. 하지만 악플언론이 생겼다. 자신들의 구색에 맞지 않거나 눈엣가시가 되는 대상을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채 공격하며 힐난하는 사회를 조작하는 언론이 양성된 것이다. 대한민국 신문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대표적 사례로 들 수 있겠다. 그들은 사회적 상황이나 경영진의 입장에 따라 때로는 정부의 구색을 맞추고 사실에 근거하지 내용을 보도하며, 공정한 보도가 아닌 정치적으로 한쪽 진영에 편중된 언론의 역할을 자처한다. 2009년에 통과된 미디어법덕분에 종합편성방송채널 A’‘TV조선을 통한 활동반경은 더욱 넓어졌다.

  노무현 정부는 기존의 보수정권이 오랜기간동안 언론을 탄압했던 부끄러웠던 역사의 시기에서 벗어나 언론자유국으로 집권기간 내내 유지해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다만,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면서 보수언론에 더 많은 힘을 실어주며 정권 보수언론이 신문을 넘어 텔레비전에 진출하는데 일조했다.

  원래 암세포라는 것은 한번 전이되면 다른 신체 기관으로 빠르게 전이된다. 때로는 원인을 모르는 다른 세포와 결합되어 변종되기도 한다. ‘참여정부병원에서 오랜 기간 동안 침대에서 권력집단의 압력과 언론조작병을 앓던 언론을 기껏 치료해놨더니, ‘MB병원에서는 ‘PD수첩의 피디들을 구속하여 언론인들을 위촉시키고 후보시절 언론특보들을 공공언론기관의 낙하산 인사로 투입하는 등 과거에 발생한 병을 치료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방관하며 과거 독재정권에서 양산한 언론 암세포가 발생하는 것을 묵인해온 것이다.


치료 가능 할까


  보수언론들의 방송국 진출로 보수정권은 여러 측면에서 선동 언론의 맛을 봤다. 매번 보수 종편채널의 뉴스는 북한의 이야기와 정치를 이분법화 하여 우리와 생각이 다른 진보세력은 빨갱이라는 레드 콤플렉스도 조장하고 있지 않는가. 대남선전과 북한 주민들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위해 운영되는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다른 점은 찾기 힘들어 보인다.


  MBC는 지상파 방송로 종편보다 시청하기 더 용이한 측면에서, 종편보다 사회에 대한 파급력이 더 높다. 그런 방송국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정권이 승계되는 사이 MBC는 한낮 조용한 날이 없었다. 대통령과 연관 있는 정수장학회가 방송국의 지분을 소유하며 정부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내용의 보도는 대폭적으로 축소시키며 이제는 사회 교양국 해체에 이르렀다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이 선출되지 않은 민중의 대리인으로써 사회문제를 고발할 자유를 상실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사실상 말기 암 판정을 받은 것과 다름없다. 아쉽게도 우리 언론의 자유도는 부분적 자유국이 되며 G20국가로서의 지위에 맞지 않는 자유도를 얻었다.


  이명박근혜정부 7년차다, 전혀 언론의 자유도가 높아질 것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극심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MBC교양국 해체는 시작에 불과하다. 어떤 기상천회한 일이 발생할지 예측불가하다. 부디 일부 방송국 부처 해체와 고위직에서의 월권을 행사하며 땡박뉴스가 줄어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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