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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더연 / 문화살롱 /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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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관심과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져가던 세월호 사건이 ‘금요일엔 돌아오렴’과 함께 돌아왔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그해 12월까지, 8개월간의 기록이다. 팽목항, 안산의 곳곳, 분향소, 광화문, 국회, 청운동 등지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동고동락 했던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이 열세명의 부모를 인터뷰해 펴냈다.

 

이 책은 언론이 말해주지 않은 이야기들과 사고 당시 유가족들의 애끓는 마음, 힘 없고 기댈 곳 없는 소시민으로서의 무력감, 국가와 정치인과 언론에 대한 날선 분노, 그리고 사고 이후 대부분의 가족이 겪고 있는 극심한 트라우마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는 앞으로도 오래 살려구요. 오래 오래 살아서 우리 아들 기억해줘야죠. 시간이 지나면 우리 아들 잊는 사람들도 많아질 거고 벌써 잊은 사람들도 있을 텐데 나는 오래 버텨야 되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첫 기록인 김건우 학생 어머니 노순자씨의 말이 가슴을 두드린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더디게 읽힌다. 가슴으로 읽는 책이다. 학업으로부터의 해방감과 수학여행의 설렘을 안고 세월호에 오른 단원고 아이들 중 많은 아들이 그 주 금요일,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애끓는 모정과 부정, 형제애가 이제는 서로에게 가 닿을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애달파서 가슴이 먼저 알고 운다.

 

우여곡절 끝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발족되었지만 진실은 여전히 저 깊은 바다 속에 잠들어 있다. 감추어진 진실, 왜곡된 사실에 조금 더 다가가길 원한다면, 유족의 아픔에 공감과 시민적 연대감을 갖길 원한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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